중동지역에의 편중, 제어 불가능한 외생변수들도 위험요인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 정부의 목표 수주액인 60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외화가득율은 19.24%로, 지난 2008년 보다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장제원의원(한나라당, 부산 사상)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월 14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5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05년 100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5년만에 6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현지 인건비와 장비비, 자재비 등을 제외한 매출액을 계산한 외화가득율은 지난해 19.24%로, 지난 2008년(23.24%) 2007년(22.40%)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외화가득율은 설계, 감리 등 용역부문이 75.51%로 가장 높고 플랜트와 같은 산업설비 부문이 33.76%로 뒤를 이었으며, 토목과 건축부문은 각각 6.30%와 7.74%에 불과했다.


또한 UAE가 240억달러, 사우디가 54억달러, 쿠웨이트가 47억달러로 중동지역이 전체 수주액의 70% 가까이 차지함으로써 지역별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리비아 사태나 정부의 대이란 금융제재가 해외건설업체의 입장에서는 예측이나 통제가 불가능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의 가격 경쟁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해외건설 전문인력의 부족과 외국산  장비․기자재의 사용으로 수주 규모에 비해 외화가득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부는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과 국산 장비․기자재의 사용장려는 물론 해외건설업체들이 통제 불가능한 외생변수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한편, 우리 해외건설 인력들의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