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이나 청렴성에 아무런 흠집이 발견되지 않아

요즈음 공직자들의 비리가 앞다투어 지면을 장식하는 시절에 공직자 귀감이 산듯하게 탄생되어 그나마 국민들의 마음이 위로 되고 있다.

지난 124일 국회정기회 제12차 정무위에서는 공정거래 위원회 제18대 정재찬 위원장의 인사청문회가 있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의 도덕성이나 사생활 문제에 흠결되는 지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 자리에는 여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까지도 도덕성이나 청렴성에 아무런 흠집이 발견되지 않아 아주 잘된 인사’”라고 평가되고 지금까지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아주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 청문회를 하는 것이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언제나 지적됐던 병역, 위장 전업, 소득신고 누락, 눈문 표절 등 비리 단골메뉴들이 하나도 지적되지 않아 전례 없는 칭찬청문회가 된 것이다.
 
때마침 같은 날 다른 장소에 있었던 국민안전처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골프를 비롯하여 아파트 부당취득, 위장전입, 부당소득공제, 다문 계약서, 소득신고누락, 증여세 누락, 과태료 체납을 13번이나 하였다고 질책하는 중에 사과로 일관하는 사과 청문회가 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정 후보의 청렴성이 더욱 빛나고 있었을 것이다.
정 위원장의 총재산은 33100만 원 으로 신고되었고 지난해 3월 공개된 경제관료 평균재산(169118만 원)20% 수준이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송파구 주상복합아파트(88000만원)에 살고 있지만 부부 앞으로 총 75000만 원의 빚이 있다.
 
이 때문에 청문회는 오히려 정 위원장의 업무능력이 검증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청문회 특성상 무슨 잘못이든 드러나기 마련이고 억지로라도 만들어 지는 게 일반이다. 흠을 찾아내다 찾아내지 못하면 말꼬리라도 물고 늘어지는 것이 청문회 현장이다.
정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청문 감사위원이 말꼬리를 잡아 단점으로 잡으려 하니 오히려 사회자가 질의내용이 지나치다며 지적하고 나서 피감기관 앞에서 감사기관이 피감기관을 감싸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추었다. “경제 민주화와 경제활성화가 부딪힐 경우 무엇을 우선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경제민주화를 착실히 추진하다 보면 경제 활성화는 추가로 따라오는 효과를 본다는 대답을 하였고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의 필요성에 동의하였다. 덧붙여 재벌총수의 연봉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특히 공정위가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공정 위원장이 되면 독립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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