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수리 절차 완료, 후임자는 누구인가

▲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근혜 대통령
[전국뉴스 김성현 기자]그동안 유임됐던 김기춘 비서실장이 설 연휴 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후임자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려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내 사람’ 중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지난 ‘비선실세’ 의혹 후 여론의 몰매를 맞으며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박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보기 드물게 믿을 만한 사람이다’며 지금까지 김기춘 비서실장을 곁에 두었지만, ‘레임덕’이 거론되며 지지율이 20%대 까지 떨어지자 국정지지도 상승을 위해 김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인적쇄신을 하겠다며 개각인사를 단행했지만 그 시작인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부터 기대했던 분위기 반전보다는 여론의 비난이 돌아왔다.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개각인사라는 평과 주요 인물인 일명 ‘문고리 3인방’과 김기춘 비서실장은 남기며 이번 장관급 인사도 ‘측근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국정지지도 상승을 위해 가장 아끼는 ‘내 사람’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지난 2013년 말 자신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후 여러 차례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현재 후임으로 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한 후보로는 권영세 주중대사관 대사,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등이 있다. 

우선 권영세 후보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선언함으로 발탁 가능성이 낮아 졌으며, 현경대 부의장의 경우는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의 멤버로써 또 다시 ‘친박’ 인사가 비서실장에 앉을 경우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개각인사가 또 다시 무색해 질 수있다. 

이미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부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박근혜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장관급 인사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 인사까지 실패하게 된다면 더 이상의 분위기 반전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인사 성향 상 박근혜 대통령이 ‘비박’을 최측근으로 둘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박 대통령이 외치는 ‘인적쇄신’을 피력할 마지막 기회인 이번 비서실장 인사에 있어 박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