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 구취까지... ‘편도염’의 증상과 예방법

[전국뉴스 김성현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왔다. 새해도 어느덧 3월을 맞았고 자신의 새해 계획들을 검토하며 누군가는 자신감을 또 누군가는 좌절을 맛보기도 할 것이다. 추운겨울이 따뜻한 봄으로 변해가는 환절기. 하지만 환절기에 유행하는 질병들도 존재한다. 유아와 노인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편도염에 대해 자세히 알고 그 예방법을 알아보자.

두통에 구취까지... 편도염이란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편도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기간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염이란 양측 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급성편도염만성편도염으로 나뉜다. 주요 감염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다. ‘급성편도염은 대부분의 경우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오한과 열이 동반되고 인후통과 연하통, 두통이 있으면서 온몸이 쑤시는 통증이 있고, 전신쇠약감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편도염은 급성염증이 자주 반복되어 지속적으로 편도에 염증이 있는 경우로 대개 반복적인 인후통이 있으며 편도결석으로 인한 구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양치를 자주 하는데도 구취가 심하거나 목에 통증과 함께 몸살기운이 있다면 편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주요 타깃은 유아와 노인
 
편도염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틈을 이용해 우리 몸에 침투하게 되는데, 특히 여자와 유아, 노인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2013년 기준, ‘편도염으로 건강보험 지급을 받은 총 7965,422명 중 남성이 3587,187, 여성은 4378,3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22.9%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도 9세 이하(39,94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19,485), 30(16,579), 20(13,11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9세 이하(39,94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19,485) > 30(16,579) > 20(13,117) ()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배 많았으며, 9세 이하 및 7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남·여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아이와 아내, 늙으신 부모님이 편도염의 주요 타깃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평소 청결을 유지하며 편도염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증상을 알고 제대로 치료받자
 
편도염의 치료방법으로는 급성편도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며,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가글제를 사용하여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균성 감염에 의한 급성편도염은 대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한다. ‘만성편도염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로 충분하지만, 경우에 따라 편도적출술을 시행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급성편도염이 1년에 6회 이상 발생하거나 최근 2년간 1년에 3회 이상 나타날 때,심장판막질환이나 열성경련이 반복적인 급성편도염과 동반될 때, ‘편도비대로 인하여 치아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편도비대로 인한 코골이, 구호흡, ‘수면무호흡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편도염이 구취, 지속적 인후통, 경부림프절염을 동반할 때는 시급히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주위농양이 생긴 경우도 수술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 급성기를 피해서 수술을 시행한다. 대개 만 4세가 지나면 수술에는 문제가 없으나 편도 아데노이드가 5세를 전후하여 작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은 5-6세 이후로 수술 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휴식과 청결이 중요하다
 
급성편도염은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되었을 때,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대사성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잘 유발한다. 특히 환절기 때 상기도 감염이 자주 발생하며 대개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편도염이 발생한다.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며,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 그동안 움츠러든 몸을 펴고 힘차게 움직여야 할 계절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편도염은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두통과 전신쇠약감은 사회인의 업무를 힘들게 하고, 우리 아이의 공부에 지장을 주며, 쇠약해지신 부모님을 더욱 힘들게 한다. 편도염으로 인해 생기는 구취는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새해의 계획실천도 좋고, 봄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우선하여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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