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QE로 하락폭은 제한, 다만 상승 요인의 부재가 문제

[전국뉴스 김성현 기자] 지난주 초반 뉴욕 증시는 주가 최고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산업 지수와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 지수는 15년 만에 5,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과 대외발 악재의 완화, 그리고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 금린 인상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뉴욕 증시 호황의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선된 고용지표로 Fed가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부진한 경제지표는 간만에 호황을 만난 뉴욕 증시에 곧바로 혼조를 가져왔다. 뚜렷한 증시 상승의 모멘텀 부재로 인해 상승탄력을 잃어버린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 지난주 3대 지수 모두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3월 첫째 주(32~ 6) 주간 다우산업 지수는 0.2%, S%P 500 지수는 1.6%, 나스닥종합 지수는 0.7% 하락하며 마감됐다.
 
이미 대외발 호재는 이미 증시에 적용된 상황에서 주가 상승의 요인은 사라지고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그 원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월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미국의 경제 상황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버블이었으며, 이제 그 후유증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주 9일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의 하락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장치는 가지고 시작하는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상승 요인이 발생하느냐 이다. 이번 주는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는 유럽과 중국 등의 대외발 요인에 의해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겨울 미국을 강타한 이상기후와 한파로 인해 12일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는 유럽과 중국이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상승탄력을 불어넣어줄 뉴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유럽 증시는 이번 QE 대상에서 제외된 그리스가 최대의 변수이다. 그리스는 지난 6일 탈세를 막기 위한 세파라치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EU 채권단 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리스의 구조개혁 문제는 더욱 의견충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CBQE로 인해 유럽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유럽 경제의 호황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그리스는 불안한 리스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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