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고위직의 금리 인하 발언에도 당장의 금리인하는 없을 듯

[전국뉴스 김성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디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국내 거시경제 리스크의 확대를 시사한 가운데 지난 주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인도의 금리 인하, 부진했던 1월 경제지표, 16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당정 고위관계자의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기는 발언 등으로 금리 인하가 커진 것이 채권시장 강세의 주요 원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디플레이션 공포에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제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위축되고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책 당국에서 경제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세계적인 통화완화정책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만큼이나 가계부채 문제의 금융안정 리스크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3월 금통위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에 디플레의 우려가 있다고 해서 당장 금리 인하는 안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최근 대내외 환경이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화 당국도 스스로 발목을 잡는 매퍄적인 입장을 견지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스탠스를 결정한다는 유연한 입증으로 퇴로를 확보해 둘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국채시장은 국내와 상반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우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국가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효과가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효과에 우위를 보이는 것이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의 나홀로 강세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하지만 글로벌 국채금리 약세 및 지난주 말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을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추가 한 차례 인하를 반영한데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금주는 금통위 결과에 대한 관망세 속에서 지난주 나홀로 강세에 따른 조정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금주 중 국고 3년 및 10년 금리의 변동범위는 각각 1.92~2.10%, 2.30~2.45% 수준으로 예상했다.
 
<위 기사는 대신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하여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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