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옥내 노후관 '20년까지 100% 교체…아리수 공급 혁신'

 

▲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안전 공급체계를 구축
 
서울시가 6개 정수센터에 첨단고도정수처리시설 100%구축을 통해 오는 6월부턴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수돗물을 서울 전역에 공급하는데 이어, 6개 정수센터-상수도관-아파트 공용배관 및 각 가정 세대별 급수관으로 이어지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안전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핵심은 사적 영역인 옥내 노후급수관과 공공 영역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로, ‘20년까지 100%를 목표로 추진한다.
 
심장부인 6개 정수센터와 수돗물이 흘러 나가는 대동맥 부분인 상수도관, 여기서 다시 각 가정으로 흘러가는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아파트 공용배관 및 각 가정 옥내 세대별 급수관의 노후관로 부분을 교체하는 내용이다.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의 경우 전체 연장 13,721중 이미 96.6%(13,252)는 교체 완료했고, 나머지 469(3.4%)‘18년까지 100% 바꾼다.
 
옥내 세대별 급수관 교체는 개인의 의지와 더불어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시가 교체공사비 지원액을 기존 최대 50%에서 최대 80%까지 인상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중대형 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 지원을 2배로(세대 당 최대 20만원40만원)확대하고 교체대상 352개 단지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홍보를 독려한다.
 
올해 총 35천 가구를 시작으로 ‘20년까지 노후하지만 아직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개인 및 공동주택 37만 가구를 모두 교체할 계획. 이렇게 되면 노후급수관 사용해온 총 67만 전 가구가 교체를 완료하게 된다.
 
주택 내 노후급수관 현황                                                                                 (’1412월 기준)

구 분

 
소규모 주택
대형
주 택
멸실대상
 
 
주 택
소 계
교체완료
미교체
주택가구수
671,000
497,000
194,592
302,408
68,000
106,000

아울러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 물맛이 좋고 세대별로 전기요금까지 아낄 수 있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올해 60개단지에 본격 도입하고, 아리수를 학생들이 친근하게 마실 수 있도록‘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고등학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라바 캐릭터 음수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질 이상 시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리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상수도관, 수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수질 전광판 등을 설치한 아리수 마시는 마을도 올해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첫 조성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전년 대비 수돗물 불편민원 접수율이 31.3%나 감소된 아리수토탈서비스는 한층 강화된 부가서비스를 실시해 ‘18년까지 민원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발표, 수돗물 아리수를 정수하거나 끓이지 않아도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은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세척 아리수토탈서비스를 통한 정성과 배려가 깃든 한 발 앞선 민원처리 등이다.

▲ 남원준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옥내 노후 급수관 : 교체 지원금 50%80% 증액, '20년까지 100% 교체

이번 대책의 핵심인 개인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는 그동안 수돗물 맛 저해 요인 중 하나였던 수돗물 전달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직까지 노후 급수관을 쓰고 있는 소규모 주택 302,408가구와 ·대형 주택 68천 가구 총37만 가구의 시 지원을 강화해 노후 수도관 교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규모 주택의 경우 시가 ‘07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노후 급수관 교체 공사비를 수도조례를 개정(1.29일부터 시행)해 기존 최대 50%80%로 상향,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00만원최대 250만원,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80만원최대 120만원까지 교체공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형 주택은 올 상반기 중에 수도조례를 개정해 교체 공사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교체공사비를 지원받은 소형주택은 19944월 이전에 건축돼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 165이하의 단독주택 330이하의 다가구주택 주거전용면적 85이하의 공동주택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녹이 잘 슬지는 않으나 10년 이상이 경과된 스테인리스관을 사용하고 있는 500가구를 선정해 옥내급수관 세척을 시범 실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 남원준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15년 총 60개 고층아파트 단지 물탱크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로 전환

6층 이상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올해 대상 아파트 60개 단지 중 30개 단지는 기존에 노후급수관을 교체했거나 노후급수관 교체 예정인 아파트를, 나머지 30개 단지는 신축 아파트에 적용한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시범 적용한 2개 단지와 민간에서 적용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물탱크에서 정체되지 않은 수돗물 공급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이 유지 물탱크에서 세대로 물을 퍼 올리는 펌프의 전력사용량이 줄어 세대별 1,300원까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나타나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는 기존에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아파트(5개동, 660세대, 1997.4월 준공)16~18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3개동 492세대, 2001.10월 준공)2개소에 가압직결급수를 시범 도입, 잔류염소량이 각각 0.10mg/L0.14mg/L, 0.12mg/L0.21mg/L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201211월 직결급수로 전환한 서대문구 북가좌현대아파트(151개동 213세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직결급수 전환 이후 수돗물 안전성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은 늘고, 전력사용량은 33% 줄어들어세대 당 매월 1,300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어 수질개선은 물론 에너지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기존에 건축된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압직결급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도쿄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325개 단지에서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올해 60개 단지 외에도 기존에 건설된 아파트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직결급수를 전환토록 하고, 향후 건설되는 아파트는 급수협의 진행 시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해 확대할 방침이다
 
20156월부터 고도정수처리된 아리수 서울시 전역에 100% 공급
한편, 서울시는 조류로 발생하는 흙곰팡이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07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 ‘10년 영등포에 첫 설치한 데 이어 오는 상반기 중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마지막으로 9년여에 걸친 서울시내 총 6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을 완료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도정수와 함께 한강수계의 수질, 댐방류량, 기온, 강수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절별지역별 조류 지도를 작성, 원수 수질변화 상황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 이상인 16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신종미량물질 실태조사 항목도 기존 130개에서 135개로 늘려 꾸준히 감시하는 등 원수 및 정수에 대한 엄격한 수질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2015년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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