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옥내 노후관 '20년까지 100% 교체…아리수 공급 혁신'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안전 공급체계’를 구축
서울시가 6개 정수센터에 첨단고도정수처리시설 100%구축을 통해 오는 6월부턴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수돗물을 서울 전역에 공급하는데 이어, 6개 정수센터-상수도관-아파트 공용배관 및 각 가정 세대별 급수관으로 이어지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안전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핵심은 사적 영역인 옥내 노후급수관과 공공 영역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로, ‘20년까지 100%를 목표로 추진한다.
심장부인 6개 정수센터와 수돗물이 흘러 나가는 대동맥 부분인 상수도관, 여기서 다시 각 가정으로 흘러가는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아파트 공용배관 및 각 가정 옥내 세대별 급수관의 노후관로 부분을 교체하는 내용이다.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의 경우 전체 연장 1만 3,721㎞ 중 이미 96.6%(1만 3,252㎞)는 교체 완료했고, 나머지 469㎞(3.4%)도‘18년까지 100% 바꾼다.
옥내 세대별 급수관 교체는 개인의 의지와 더불어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시가 교체공사비 지원액을 기존 최대 50%에서 최대 80%까지 인상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중‧대형 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 지원을 2배로(세대 당 최대 20만원→40만원)확대하고 교체대상 352개 단지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홍보를 독려한다.
올해 총 3만5천 가구를 시작으로 ‘20년까지 노후하지만 아직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개인 및 공동주택 37만 가구를 모두 교체할 계획. 이렇게 되면 노후급수관 사용해온 총 67만 전 가구가 교체를 완료하게 된다.
주택 내 노후급수관 현황 (’14년 12월 기준)
구 분 |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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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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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주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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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실대상
주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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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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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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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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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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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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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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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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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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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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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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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 물맛이 좋고 세대별로 전기요금까지 아낄 수 있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올해 60개단지에 본격 도입하고, 아리수를 학생들이 친근하게 마실 수 있도록‘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라바 캐릭터 음수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질 이상 시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리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상수도관, 수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수질 전광판 등을 설치한 ‘아리수 마시는 마을’도 올해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첫 조성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전년 대비 수돗물 불편민원 접수율이 31.3%나 감소된 ‘아리수토탈서비스’는 한층 강화된 부가서비스를 실시해 ‘18년까지 민원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발표, 수돗물 아리수를 정수하거나 끓이지 않아도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은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중·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세척 ▴아리수토탈서비스를 통한 정성과 배려가 깃든 한 발 앞선 민원처리 등이다.
옥내 노후 급수관 : 교체 지원금 50%→80% 증액, '20년까지 100% 교체
이번 대책의 핵심인 개인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는 그동안 수돗물 맛 저해 요인 중 하나였던 수돗물 전달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직까지 노후 급수관을 쓰고 있는 ▴소규모 주택 30만2,408가구와 ▴중·대형 주택 6만8천 가구 총37만 가구의 시 지원을 강화해 노후 수도관 교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규모 주택의 경우 시가 ‘07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노후 급수관 교체 공사비를 수도조례를 개정(1.29일부터 시행)해 기존 최대 50%→80%로 상향,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00만원→최대 250만원,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80만원→최대 120만원까지 교체공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중·대형 주택은 올 상반기 중에 수도조례를 개정해 교체 공사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교체공사비를 지원받은 소형주택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돼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 ▴165㎡ 이하의 단독주택 ▴330㎡ 이하의 다가구주택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녹이 잘 슬지는 않으나 10년 이상이 경과된 스테인리스관을 사용하고 있는 500가구를 선정해 옥내급수관 세척을 시범 실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2015년 총 60개 고층아파트 단지 물탱크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로 전환
6층 이상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올해 대상 아파트 60개 단지 중 30개 단지는 기존에 노후급수관을 교체했거나 노후급수관 교체 예정인 아파트를, 나머지 30개 단지는 신축 아파트에 적용한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시범 적용한 2개 단지와 민간에서 적용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물탱크에서 정체되지 않은 수돗물 공급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이 유지 ▴물탱크에서 세대로 물을 퍼 올리는 펌프의 전력사용량이 줄어 세대별 1,300원까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나타나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는 기존에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아파트(5개동, 660세대, 1997.4월 준공)와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3개동 492세대, 2001.10월 준공)2개소에 가압직결급수를 시범 도입, 잔류염소량이 각각 0.10mg/L→0.14mg/L, 0.12mg/L→0.21mg/L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2012년 11월 직결급수로 전환한 서대문구 북가좌현대아파트(15층 1개동 213세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직결급수 전환 이후 수돗물 안전성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은 늘고, 전력사용량은 33% 줄어들어세대 당 매월 1,300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어 수질개선은 물론 에너지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기존에 건축된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압직결급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도쿄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325개 단지에서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올해 60개 단지 외에도 기존에 건설된 아파트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직결급수를 전환토록 하고, 향후 건설되는 아파트는 급수협의 진행 시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해 확대할 방침이다.
2015년 6월부터 고도정수처리된 아리수 서울시 전역에 100% 공급
한편, 서울시는 조류로 발생하는 흙․곰팡이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07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 ‘10년 영등포에 첫 설치한 데 이어 오는 상반기 중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마지막으로 9년여에 걸친 서울시내 총 6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을 완료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도정수와 함께 한강수계의 수질, 댐방류량, 기온, 강수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절별․지역별 조류 지도를 작성, 원수 수질변화 상황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 이상인 16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신종미량물질 실태조사 항목도 기존 130개에서 135개로 늘려 꾸준히 감시하는 등 원수 및 정수에 대한 엄격한 수질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2015년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병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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