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수의계약제도, 구매촉진제도 등 정책개선 필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환(3선, 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은 1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여성기업 지원확대 및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해 여성기업의 판로 및 공공구매 확대 등과 관련하여 의견을 청취했다.

김영환 위원장 주최,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전수혜)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및 권오을 사무총장,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 김혜성, 유기준, 이화수 의원과 전국에서 참석한 여성기업인 200여명 참석했다.

토론회 사회는 강정애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인숙 박사, 패널은 중소기업연구원 이정섭 박사, 서울여대 이종욱 교수, 호서대 하규수 교수가 맡았다. 정부 측에서는 중소기업청 신기룡 기업협력과장과 조달청 이상윤 구매총괄과장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영환 위원장은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성 격차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34개국 중 104위를 기록했다”며 “여성기업, 여성인재 없이 경제성장은 어렵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조달청과 중기청은 각각 수의계약제도와 구매촉진제도에서 여성기업인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며 “여성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니 떳떳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8대 국회에서 여성의원이 45명으로 15%이고, 사법고시에서도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40%를 넘는다”면서 “여성기업인이 나서서 우리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 선구자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선진 일류국으로 가는 길에 여성인력의 활용과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향상이 필수적인 국가과제”라며 “여성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여성고용률이 2배가 높다는 점에서 여성고용 증대는 물론 경제활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기업인들의 현안 과제와 발전 방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양인숙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지난 10년간 여성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여성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생계형 창업에 집중되어 기업성장 기반이 취약한 점 ▲성장기 여성기업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 대책 미흡 ▲여성기업단체 활성화되지 못한 점 등을 구조적인 문제로 꼽았다.

이어 양인숙 박사는 “향후 정책과제로 여성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중견 여성기업 및 혁신형 여성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