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포격이후에도 15분여의 시간이 지난이후에 자위권을 행사해...

서해 5도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현재 군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해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 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홍기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11월23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의 도발에 우리군도 적 포격 원점에 대해 집중 사격을 가해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에 우리군의 늦장대응을 무마하기 위한 군 당국의 추측일 수도 있다는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어제 있었던 북한군의 포격으로 연평도의 해병대 소속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이 전사하고 군인15명이 부상을 입는 등 우리군의 피해가 컸던 것은 북한이 첫 포격부터 해병 연평부대 주둔지를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했으며, 이중 첫 발이 병사들이 생활하는 내무반에 떨어졌고 포탄 여러 발이 K9 자주포 부대 일대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북한군은 의도적으로 조준사격을 하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군의 대응사격에 대한 논란의 요지는, 우리군의 교전규칙에 의하면 비무장지대나 해상, 공중 등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북한군과 충돌했을 때 자위를 위한 규칙으로, 현장 책임자의 권한으로 즉시 대응하고 사후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휘관은 즉각적인 응사에 따른 문책 등을 우려해서 소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사실상 무력대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후 2시34분께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 및 내륙에 해안포 백여 발을 발사했으나 이에 아군의 대응은 오후 2시47분 시작됐으며 K-9자주포로 80여발을 발사하는데 그쳤다, 또한 북측이 2차 포격이후에도 15분여의 시간이 지난이후에 자위권을 행사해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ANTPQ(대포병 탐지레이더)를 통해 북한이 발포한 해안포대를 즉각 탐지하여 최소한 5분 이내에 대응 사격했어야 북한 측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13분이 지나면 모두 방어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리 군이 밝힌 “우리 군이 즉각 K-9자주포로 대응사격에 나섬으로써 북한 측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발표는 사실상 추측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