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 부정 관련, “굴욕적 폭침이나 포격을 당한 MB 대북정책을 자랑하겠다는 것인가?”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결국 대결만 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대통령의 직무는 수행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직무 포기선언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와의 인터뷰에서 “햇볕정책을 쓰는 기간 동안에는 이런 엄청난 연평도나 천안함 폭침과 같은 사건은 없지 않았느냐”면서 “이명박 정권은 ‘굴욕적인 평화’라면서 햇별정책을 부정하는데, 굴욕적 폭침이나 포격을 당한 대북정책을 자랑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어제 대통령 담화와 관련하여 “어제 담화는 국민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국민의 불안을 전혀 해소하지 못한 말잔치에 불과했다. 8개월 전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담화보다도 후퇴한 내용의 담화”라면서 “구호보다는 정책으로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과 국민 불안 해소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6자회담과 관련하여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대화의 테이블 속에서 할 수 있는 것 ”이라면서, “전쟁할 것이 아니라면 대화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대화를 해보지도 않고 북한이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나선다면 영원히 대화는 필요도 없고 전쟁 국면으로 가자는 것에 불과하다. 또 다른 연평도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을 막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러 전략 전술을 구사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안보를 튼튼히 하는 전제 하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서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진행되는 한미FTA 재협상과 관련하여 “그동안 재협상은 없다고 주장했던 정부가 오로지 미국 측 요구, 미국 측 시한, 미국 측 의제만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재협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나 지금은 군사적으로 미국의 훈련 참여 내지 군사 동맹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이므로 한국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 한반도 정세가 조금은 안정된 시점에서 FTA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