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가 범인 5월에야 알았다는 거짓 회견문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국회 박상옥 대법관 후보 청문회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 논란이 된 정구영 당시 서울 지검장의 수사 발표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실은 어제(6일) 국가기록원에 방문하여 약 250여 페이지 정도의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기록을 뒤진 결과, 지난 1987년 5월 21일 당시 정구영 서울 지검장이 기자회견 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사발표문을 찾아냈다.
이외에도 발표문에는 최초 구속한 2명의 피의자 구속 과정, 추가 3명의 공범에 대한 신병확보와 구속, 의정부교도소 수감, 은폐공모 사유 및 강씨와 조씨의 심경 변화 사유를 담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재수사에 따라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다음과 같음’ 이라는 소제목으로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민희 의원은 “이 발표문은 안상수의 일기에서 드러났듯이 이미 87년 2월 27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조한경이 면회 온 안상수 검사에게 추가공범이 있다고 폭로한 상황을 숨기려한 검찰의 공식적인 발표이자 기록이라는 점에서 공개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임병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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