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사무처장, '교수와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금 했다'

▲ 수원여대 (사진=수원여대)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수원여대가 최근 전임 총장이 교비에서 횡령한 돈을 갚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5억 여 원을 모으기 위해 교수 등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대학 설립자 아들인 이재혁 전 수원여대 총장은 지난해 6월 교비 횡령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이후 교육부는 학교에 횡령액의 환수를 요구해 왔다.
 
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수원여대는 지난 1일 총장 등의 주재로 회의를 열고 법인이 갚은 13600만원을 뺀 나머지 횡령액 49900만원을 교수 100여명과 교직원 등에게 걷기로 했다.
 
이 대학 한 교수는 "교수 1명당 500만원씩 내라고 강요 당했다. 돈은 총장이 떼먹었는데, 왜 교수들이 갚아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형순 수원여대 사무처장은 법인의 수익형 기본재산을 처분해 횡령액을 마련하려 했다라며 교육부가 거부한 데다 당장 특성화사업비 중단은 물론 대학평가에서도 피해가 우려돼 교수와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금 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교직원들은 기부를 하지 않으면 승진·재임용 등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사실상 강제적인 것이라고 불만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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