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징용 시설의 유네스코 등재를 막기 위해 국회 결의안 발의’

▲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된 조선인 122명이 목숨을 잃은 하시마 전경 (사진 = tomboy-urbex)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은 오는 6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에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규탄·저지하고, 정부에는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담은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징용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일본 정부는 올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7곳의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메이시지대 산업혁명 시설 23곳을 신청해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하시마 탄광, 미쓰비시 조선소, 신일본제철, 나가사키 조선소 등의 장소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 6만여명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고통과 죽음의 비극이 깃든 곳이다.  

이원욱 의원은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을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으로 등재 추진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자국의 산업발전을 위한 토대로 미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핵심적인 가치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원욱 의원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우는 이번의 경우와는 상반된 취지의 등재라고 말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고 이런 반인륜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한 참회의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독일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가 선행되어 등재가 추진된 것이다. 즉 일본의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의 문화유산 등재와는 가치 판단이 전혀 다른 것이다.  

이번 결의문에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등재 추진을 반대하고, 일본의 행동을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도발행위로 규정·규탄하는 내용과 일본이 강제 징용시설을 산업혁명의 징표로 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일본정부의 진정한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엄중한 대처와 외교적 노력을 다해 이를 저지하고, 다시는 과거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 발의에는 이원욱 의원 외에도, 강기정, 강동원, 강창일, 김경협, 김기준, 김민기, 김상희, 김윤덕, 노영민, 노웅래, 도종환, 민홍철, 부좌현, 박기춘, 박광온, 박성호, 박완주, 박지원, 박홍근, 배재정, 백재현, 서영교, 설 훈, 신정훈, 심재권, 안민석, 오영식, 유성엽, 이개호, 이목희, 이미경, 이석현, 이우현, 이재오, 이종걸, 이해찬, 임내현, 전정희, 정세균, 정청래, 정호준, 조정식, 주승용, 진선미, 최규성, 최민희, 최재성, 한명숙, 한정애, 홍익표, 홍종학 의원 등(가나다 순)이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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