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무력으로 밀어붙여 예산안 날치기 통과

한나라당, 무력으로 밀어붙여 예산안 날치기 통과 예산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마감했다. 12월 8일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4시경부터 의장석과 단상을 점령하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밀고 밀리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몸으로 막았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리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탈환했다. 이후 4시 40분경부터 정의화 부의장의 사회로 예산안 심의도 거치지 않은 새해 예산 309조567억과 여당이 단독 상정한 법안을 모조리 통과시켜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의원들은 무력감을 통감하고 퇴장하면서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나머지 법안들을 모두를 통과시켰다. 이로서 MB정권과 한나라당은 매년 예산안을 직권 상정시켜 무력으로 통과시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한편, 여당 의원들이 야당을 밀어붙일 때에는 4층 기자실에서 이를 취재, 촬영하던 기자들 입에서까지 억소리가 튀어나왔다. 과연 저들이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인지 조직폭력배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들은 소신도 철학도 없는 단순한 용역집단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무력과 폭력을 절대 잊지말아야하며, 반듯이 2년 후에 그들을 심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