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도시경관 조성과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 한옥 전경 (사진=명지대 홈페이지 캡처)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문화재청은 공주시를 비롯한 전국 4개 시·군과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고도 지정지구 안에서 한옥을 개조하거나 신축할 경우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을 주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풍스러운 도시경관 조성과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고도 지정지구 안의 현대식 주택과 상가를 점진적으로 한옥 또는 옛 모습의 가로경관으로 바꿔고도의 옛 모습을 회복해 나가고자 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탈피해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도(古都) 지정지구 내에서 고도의 경관과 조화되지 않는 건물을 한옥으로 수선하거나 개축·신축할 경우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근린생활시설은 8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한옥 건축 양식으로 신축이나 증축하면 단독주택 8천만원, 근린생활시설은 6천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총 47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해에는 경주, 공주, 부여, 익산 4개 고도에 총 114억원(고도별 2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고도 지정지구는 3층 이상의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등 고도 보존을 위한 규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해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고도 지정지구 내에서 이루어지는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가로경관 개선사업(세부내용 아래 참조)이며, 익산시는 보조금 지원대상 및 기준 등 절차 규정을 위해 지난 2월에 ‘고도 보존 육성 및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공포했고, 한옥 및 한옥건축양식 등 경관관리기준을 제시하는 ‘고도보존육성관리지침’을 이달중 확정 공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업이 시행되는 4개 시군은 고도별 특성에 맞는 고유의 이미지로 가꾸어 나가 도시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관 개선에 따른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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