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놀이터 안전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사용을 자제 당부’

▲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김광수 의원
[전국뉴스 임병동 기자]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은 259회 임시회 마지막 날 본 회의장 5분 발언을 통해 어린이놀이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김광수 시의원은 "고양이 똥 모래놀이터 세균 온실!"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놀이터의 긴박성을 지적하였다. 

김 의원은 지난 1~2월에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뜻밖의 현장을 볼 수 있었으며, 그것은 어린이 놀이터 모래밭에서 고양이 배설물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주변에 있는 놀이터 다섯 곳을 더 조사해봤는데 실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  

최근에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길고양이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만 하더라도 그 개체수가 약 25만 마리에 이른다하였다.  

지금 어린이놀이터 모래밭은 고양이 배설물로 인한 오염문제가 실로 심각하. 고양이는 배설을 하고 흙이나 모래로 덮는 성질이 있어, 겉으로 봐서는 안보일지라도 모래 속을 들여다보면 배설물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서울은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 소재를 한때 고무매트로 바꾸는 붐이 일었다가 고무매트"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래로 다시 바꾸는 일이 일어났고, 지금은 모래와 고무매트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그리고 4~5년 전부터 각 자치단체에서는 어린이 놀이터의 오염된 모래를 정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소독하고, 교체도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예산상의 문제로 10년이 넘은 모래를 교체도 못하는 곳도 많이 있다. 

 

김광수 의원은 열심히 모래세척을 하는 자치단체는 놀이터에 "모래 소독 일시 : ㅇㅇㅇㅇㅇㅇ, 깨끗하고 안전한 모래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라고 쓰고 있다며 지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글귀를 써 놓았다고 지적하였다.  

지금 당장 길고양이를 어디론가 내 쫒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길고양이를 위해 먹이를 주고 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아이들은 놀이터 모래밭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게 될 것이다. 길고양이의 출입을 차단하지 않고 모래를 소독하거나 세척하는 것은 헛수고 이고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다.  

김광수 시의원은 서울시민에게 지금 이용하는 놀이터는 안전 한 가 살펴보시고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 했으며, 서울시와 각 구청은 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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