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 가격은 2005년 이후 10년 동안 34% 상승했으나, 같은 시기 닭 한 마리 값은 꾸준이 떨어졌다. 반면 1.6kg 기준 닭 한 마리 가격은 2010년 1912원에서 올해 17% 하락한 1588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과 최종 생산품 가격 사이에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닭을 길러도 농가나 대리점에 돌아가는 혜택 없이 프랜차이즈 본사만 이익을 본다며 치킨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5일 대한양계협회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치킨 가격을 내려달라는 공문을 주요 치킨업체에 보냈지만 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 대한양계협회는 치킨업체 본사 앞에서 단체 규탄집회나 1인 시위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 치킨 업체는 "원자재가 싸다고 최종 생산물 가격도 내려야 한다는 건 단순한 논리다. 치킨 가격에는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치킨 양념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치킨 업계 관계자는 닭 값 하락은 공급 과잉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치킨 값을 내리라고 항의할 게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닭 사육두수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치킨 업계는 생닭 가격 외에 인건비, 부재료, 본사 가맹료 등 원가를 공개한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닭 값과 치킨 값 사이의 가격차에 대해 네티즌들은 "닭 값 내리는데 치킨 값은 안내려", "닭 값은 내리고 치킨 값은 오르는 말도 안되는 공식", "요즘 닭값이 왜 이리 저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