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 이륙 대기하는 비행기
[전국뉴스 하장호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는 9월 국제선 항공권의 전 노선 유류할증료가 없어진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갤런당 항공유 값이 146센트이며, 이날 중 홈페이지를 통해 유류할증료 인하를 공지할 예정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고,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부과하지 않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과 7일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부터 국내선 전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3300원에서 2200원으로 인하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항공사에서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 것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기름값이 하락했던 지난 2009년 3∼8월 6개월 간 항공사들은 국제선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부과기준과 산정방식의 적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국토교통부의 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는 10년 동안 유류할증료를 당연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부담하고 있으나, 최근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류할증료가 과연 현재도 여전히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국토교통부가 유류할증료를 도입할 당시 유류할증료는 2개 노선군과 4개의 부과 단계로 구성됐으나, 유가가 상승하면서 고유가 구간의 부과단계를 세분화해 현재는 7개 노선군과 33개의 부과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유류할증료 도입 당시에는 부과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 단거리 15달러, 장거리 3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단거리 131달러, 장거리 345달러로 높아져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의 폭이 최대 11.5배나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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