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국내 사모투자전문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규탄 집회를 열고 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전국뉴스 하장호 기자] 9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국내 사모투자전문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규탄 집회를 열고 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7일 홍콩에서 영국 테스코(TESCO)와 총액 7조6800억원에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테스코의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먹튀자본과 투기자본이 결합한 최악의 기업매각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테스코와 홈플러스 측에 매각추진사실을 공개하고 노동자, 협력업체, 소비자 등 관련 안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하며 지난 8일 오후 1시까지 이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오후 1시가 지나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 측은 2년 간 1조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홈플러스 직원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8일 홈플러스 매각 규탄 집회에서 서울 면목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의 답변은 원론적인 이야기들밖에 없다. 파업은 부분 파업으로 우선 지난 8일만 진행했다"며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총파업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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