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국뉴스] 전국의 노후 산업단지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1만 7000여 중소기업이 밀집한 반월시화단지만 하더라도 대학 캠퍼스가 이전하여 젊은 대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근로자와 워킹맘을 위한 오피스텔과 어린이집은 물론 특급호텔까지 들어섰다. 도금, 표면처리 공장도 청정 폐수처리시설을 완비한 쾌적한 작업장으로 변신했다. 이제 산업단지는 단순한 생산기능을 넘어 젊은 인재들을 위한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공장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하던 낙후된 작업환경이 제조 전 과정에 ICT를 융합하여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금년까지 1,200개 공장이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할 예정인데,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바야흐로 혁신산단과 스마트공장의 도입으로 지역 일자리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자리잡은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각 지역의 젊은이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기반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었다. 앞서 소개한 혁신산단, 스마트공장 확산과 함께 울산 친환경 전지 융합산업 육성사업, 충북 바이오밸리 조성사업 등 2018년까지 총 3조 5천억원을 투입하여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15개 지역특화발전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황금색 누에를 개발하여 창업에 성공한 충북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경제의 알짜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도 지역 일자리 창출에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고,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희망이음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공공기관도 빼놓을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직원으로부터 스마트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직원으로부터 스마트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올해 김천으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은 경북보건대와 협력하여 설계 전문인력 95명을 양성하였고, 이 중 20명이 한국전력기술과 협력사에 채용되었다. 내년까지 지방 이전을 마무리하는 154개 공공기관은 앞으로 지역 일자리의 산실이 될 것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 송도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지역희망박람회의 화두도 단연 지역 일자리 창출이었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는 지역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와 동시에 전국 11개 지역에서는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되어 가까운 지역에서 바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지역희망박람회를 계기로 사회의 모든 부문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겠다. 혼신의 노력으로 산업단지를 혁신하고 공장을 스마트화하고 지역특화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지만, 결국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어야 시너지가 생겨 경제 활력도 되찾고 청년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점이 되었다. 지역의 청년들이 포기가 아닌 꿈과 희망을 논할 때 진정한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시대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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