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하장호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국의 백수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2차 현지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총 160농가 중 146농가(91.2%)의 백수오가 진품으로 나타났으며, 11농가(6.9%)는 혼입 의심, 3농가(1.9%)는 이엽우피소인로 확인됐다.

이엽우피소로 확인된 3농가는 특별 관리를 통해 백수오로 둔갑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혼입 의심 농가는 현재 유전자 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 백수오가 아닌 이형주(이엽우피소)는 바로 없애고 주기적으로 농가를 방문해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순도 관리를 할 예정이다.또한 폐농이나 연락 두절 등으로 이번에 조사하지 못한 60농가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 조사는 주산단지가 아닌 8개 도, 31개 시·군 160농가(80.1ha)를 대상으로,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도 농업기술원과 합동으로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주산단지(충북, 충남, 경북) 697농가를 대상으로 1차 전수 조사를 했다.

합동조사단은 재배 현장을 방문해 백수오 순도와 재배 이력,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종근 또는 종자 구입처 등을 조사했다.또 재배 농민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수오 구별 방법을 교육하고 ‘백수오 바로알기’ 안내 책자도 나눠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백수오 기원 정립과 유사 식물과의 성분 비교 분석, 백수오 가공제품에 대한 판별 기술 개발, 백수오 수집 유전자원을 이용한 표준 품종 개발 등 관련 연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차선우 과장은 "이번 전수 조사와 조치 결과를 계기로 백수오 생산과 유통 과정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 신뢰 회복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약용작물 우량 종자 생산과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백수오 품종 개발과 원료 표준화를 통해 기원이 확실한 종자를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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