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이화진 기자] 충남도가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 출항 준비를 모두 마치고 마침내 닻을 올렸다.

도는 공주 유구농협과 논산계룡농협을 선도 농협으로, 아산 인주농협과 당진 대호지농협은 거점농협으로, 아산 송악농협 등 4개 농협을 미래 선도 농협으로 각각 선정하고, 올해 100억 원을 투입해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역혁신모델 구축은 도내 지역농협이 주도해 농산물 생산·유통은 물론, 정주와 문화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계획을 지역민들과 함께 수립·추진하면, 도와 시·군이 이를 종합 지원하는 ‘상향식 맞춤형 농정’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촌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원과 역량을 갖춘 지역농협이 혁신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도가 지난 2014년부터 농협과 공동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선도 농협으로 선정한 2개 지역농협에 대해서는 올해 각각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유구농협은 ‘행복한 농업인, 활기찬 유구’를 비전으로 세우고, 로컬푸드 직매장과 거점 가공센터 설치, 제철꾸러미 사업 등을 추진한다.

‘2020 6대 어울림 프로젝트’를 비전으로 제시한 논산계룡농협은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연꽃생태단지를 조성하며, 두부·콩나물 가공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논산계룡농협은 특히 지난 21일 연산초등학교 강당에서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와 전낙운 도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거점 농협 중 처음으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 본격 추진을 안팎에 알렸다.

논산계룡농협의 6대 어울림은 ▲전업농과 영세소농 ▲농업인과 소비자 ▲원주민과 귀농인 ▲농산물과 가공식품 ▲어르신과 젊은이 ▲조합원과 임직원 등이다.

거점 농협으로 뽑힌 인주농협은 ‘농협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주민이 행복한 인주’를 비전으로, 새 소득작물 융복합 사업 등을, 대호지농협은 ‘농협과 함께 만드는 활기찬 대호지’를 비전으로 들나물 복합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들 거점 농협에는 각각 1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도는 농어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내발적 발전, 지역 여건에 맞는 새로운 농촌 건설을 위해 농협과 행정이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인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농어촌 마을 발전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은 지난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농협 및 주민들과 합동 워크숍 등을 잇따라 개최한 뒤, 공모를 통해 8개 지역농협을 예비 사업자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예비 사업자 선정 8개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주민 역량강화 교육과 현장 방문 간담회, 도와 지역 추진단 정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1대 1 컨설팅 추진, 마을별 기초자원 조사 실시, 사업 농협 선정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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