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 「한·일의회 미래대화」, 한일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및 상호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

일본을 공식 순방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5월 16일(월) 오후 4시 일본 중의원 의장공관에서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나 한일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정의화 의장과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등이 일본 중의원 의장공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 의장은 “작년 10월 서울에서 오오시마 의장님 뵌 이후 동경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면서 “오늘 본회의도 있고 바쁜 날임에도 귀한 시간 내주어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2년 전 정 의장님의 방일 당시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국회의장과 한일 의회간 미래지향적 대화를 위해 ‘한일 국회의장간 교류 정례화’를 논의하셨는데, 「한·일미래대화」가 이제 출발선에 서있다”면서 “이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의장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일미래대화를 정례화하여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달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역은 제 지역구가 있는 부산과 가까운 곳”이라면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히 복구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에 “구마모토 지진으로 피해 입었을 때 한국에서 군수송기를 비롯해 많은 지원을해주셨는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저는 19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임기를 곧 마무리하지만, 한일양국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실과 바늘’과 같은 소중한 이웃국가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의회차원에서 미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화답해주시고, 이번 회의를 충실히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중국과는 7-8년 전부터 양국간 수석부의장이 회장을 맡는 ‘한·중의회교류협의회’를 구성하여 교류해왔다”고 말한 뒤 “이번 「한·일미래대화」의 출범은 한일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및 상호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일미래대화」가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한국에서는 지난달 총선거를 실시했고, 일본은 올해 6-7월 중의원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다음 국회에도 한일관계 신뢰와 의회교류협력의 진전이 매우 중요한데, 정 의장님의 노력으로 「한·일의회 미래대화」라는 대화채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미래지향적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어 “작년 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일본 정부는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제대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정 의장 선친의 모교인 일본 중앙대에서 강연한 것을 언급하며 “중앙대 동창들이 학교 100주년 기념으로 기금을 모아 만든 기념비 뒷면에 새겨진 아버지 존함을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저는 태생적으로 한일 양국의 중요성을 체득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오오시마 의장님 같은 훌륭한 분을 만나 ‘한·일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오늘 회담에서는 우리 측에서는 김태환 의원(무소속), 주호영 의원(무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창영 의원(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새누리당),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병철 정책기획비서관, 이민경 부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가와바타 타츠오 부의장, 누카가 후쿠시로우 일한의원연맹 회장, 카와무라 타케오 의원운영위원장, 니와 히데키 의원, 류 히로후미 의원, 시오카와 테츠야 의원, 이나츠 히사시 의원, 무코오오노 신지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이후 정 의장은 오오시마 의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이부키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내일 5월 17일(화)에는 일본 중의원이 주최하는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참석, 개회식 기조발언 등을 통해 ‘한·일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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