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곳에 분석센터 확대 운영…활용 연구·사업화 적극 지원

[전국뉴스 한용덕 기자] 앞으로 민간에서 연구나 사업화 목적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경우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빅데이터 보유기관 간 협의체를 통해 전국 16개소의 빅데이터 분석센터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분석·처리할 수 있는 분석공간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부터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를 출범하고 직접 방문해 데이터 분석·처리가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센터 총 16곳을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건의료 관련 연구와 산업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빅데이터 행정의 정부 3.0을 구현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본격 가동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는 복지부가 주관하고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참여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건강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집·취득한 대규모 정보를 비식별 처리해 구축된 DB이기 때문에 민간의 빅데이터 활용 지원을 위해서는 3개 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개방 범위 및 이용절차 등 주요 정책 사항이나 공단과 심사평가원 간 효율적인 데이터 공유·연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정책에 대한 최고 협의기구로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과 심사평가원은 본부가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빅데이터에 대한 전국적인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 의료기관·학계·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8곳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했다.

센터에 방문해 분석·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공단 2조 8738억 건, 심사평가원 2조 2289억 건에 이르며 두 기관의 빅데이터 중 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용 신청 전·후에 상세한 상담·안내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21세기 새로운 원유라고 불릴 정도로 유망한 산업이며 특히 의료는 활용도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15년 이상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어려운 의료 데이터라는 인식이 강해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부와 빅데이터 보유기관이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와 사업들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정책과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국민의 건강 수준이 보다 향상되고 나아가 건강보험 제도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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