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생활비 5억 소비 주요 쟁점…실사용처에 답 못해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전국뉴스 김진구 기자] 31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개최된 오전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은 지난 29일 세계잉여금 1조2천억에서 6천억을 지방교부채에 사용하도록 증액한 데, 야당이 단독 표결처리한 점을 들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시작한지 40분만에 파행을 맞았고 수 차례의 정회 끝에 청문회가 재개됐지만 새누리당 위원들이 전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청문회가 시작됐다.

조윤선 후보자가 연 생활비가 5억에 이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번 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지난 5년간 부부합산 소득 32억도 부족해서 더하기 4억, 총 36억을 지출해왔다. 지출, 재산내역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다. 해외송금 등 지출내역을 주지 않으니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적받은 이후를 살펴봤다. 저의 전체소득에서 국세만 공제가 됐고 지방세는 공제가 안됐다. 아이들의 해외유학 등록금, 임대료 등을 송금한 내역이 있는데 그것을 제외하고 보니 저희 부부가 카드, 현금 등 쓴 돈이 2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변호사 사무실 운영하는 배우자가 지난 2013년 이후 소득도 재조정된 배우자 생활의 규모, 사업 규모를 정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2012년 5월 29일 재산이 8억7천만원 증가된 데, 후보자 어머니로부터 차액이 2억, 기타금융 채무로 4억 1천567만원은 소명된다. 나머지 4억 5천만원의 소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2011년 살고 있는 아파트 보증금 4억5천만원을 증액했다. 재산신고에서 임대차 보증금 증액을 누락했었다. 그때 재산이 제가 4억 5천이 계산이 안됐다"며 "임대차 보증금이 증액된 상태로 보고가 되서 재산이 갑자기 어디서 나온 것처럼 보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재산 증액 신고를 임대차 증액계약서를 챙기지 못하고 처리하지못한 제 불찰"이라며 "9~10월에 증액하고 신고서를 재산신고에 누락됐다. 전적으로 제가 경솔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교문위 소속 위원들의 분석 자료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답하면서 나머지 사용 금액에 대한 거래내역, 사용처 등을 정확히 답하지 못했다.

조 후보는 소녀상 철거에 대해 "개인적으로 해선 안되는 일이다. 정부가 관여할 일도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부합의에 대한 답은 얼버무렸다.

문화예술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재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항목을 찾아야되는 숙제가 있다. 중복해서 이 문제를 지적해주시는 만큼 각별하게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능한 방법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지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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