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측, 1차협력사 까지만 영업범위로 한정

기업의 소모성 자재를 구매 대행하는 MRO 대기업들이 앞으로 신규 고객사 확장은 대기업 및 대기업 계열사와 1차 협력사에 한정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1차 협력사라가 아닌 중소기업과의 거래는 기존 계약기간 까지만 유지하고, 중소기업 영역에는 진출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지난해부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MRO 분야 대 중소기업 사업영역 문제와 관련하여 그동안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거쳐 마침내 상생방안이 도출됨에 따라 ‘11.6.3(금)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사업조정 협약을 체결 하였다고 밝혔다.

대기업측의 MRO분야 사업 확장 진출이 기존 중소납품상인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4월 (사)한국산업용재협회 및 (사)한국베어링판매협회에서는 (주)서브원, (주)아이마켓코리아, (주)엔투비, 코리아e플랫폼(주) 등 4개 대기업이 최근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공구 및 베어링 분야’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하였다.

그간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에서 총 8차에 걸쳐 자율조정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일부 쟁점사항들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몇가지 핵심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리사회 전반의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과정에서 대기업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부응하여 이번 제4차 협의에서 (주)아이마켓코리아, (주)엔투비, 코리아e플랫폼(주) 등 3개사와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대기업측의 향후 영업범위와 관련하여 (주)아이마켓코리아와 (주)엔투비는 그룹계열사와 1차 협력사로 한정하기로 하였고, 코리아e플랫폼(주)의 경우 대기업(그룹계열사 포함) 및 1차 협력사로 하되, 그룹계열사가 아닌 대기업의 1차 협력사는 대기업인 경우로 한정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측은 매년 초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여 협약이행의 점검과 상생방안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하였다.

(주)서브원의 경우 조만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계획이며 금번 합의타결내용과 유사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이번 MRO관련 대기업 측에서 전향적으로 동반성장 의지를 구체화한 것에 대해 환영하며, 대 중소기업간 상호 양보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모범적 자율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히고 “이번 사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단순히 견제와 경쟁이 아닌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상호 공생관계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이번에 MRO 분야의 자율적 상생방안이 도출됨에 따라, 앞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대 중소기업간 상호협력 논의가 다른 MRO 대기업 등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