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불평과 걱정 끼쳐 대단히 죄송"

▲ YTN 캡처.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49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살충제 계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불평과 걱정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김영록 장관의 발표문]
먼저 정부는 살충제 계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지난 815일부터 나흘간 불평과 걱정을 끼쳐 드려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계란을 생산하는 모든 농가에 대해 815일부터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금일 오전까지 검사를 마쳤습니다.
 
1239개 농장을 검사한 결과,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습니다. 이중 닭에 사용이 금지돼있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이 8개 농장이고, 그외 비펜트린 37, 플루페녹수론 2, 에톤사졸 1, 피리다벤 1개 농장입니다.
 
농식품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에 모든 계란을 관계기관 통제하에 폐기조치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 농장에서 생산되어 유통중인 계란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추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검사를 위한 시료 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 파악해 본 바 121개 농장의 샘플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해 모두 재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여러분들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의 신뢰 회복과 정확한 조사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혹시 이후에라도 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된다면 즉시 재조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 조치하겠습니다.
 
정부가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농가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은 계란 유통 중지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부가 모든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서 신속히 검사하면서도 발생된 문제를 즉시 바로 잡았으며, 과학적 방법에 따라 전문가들이 철저하게 검사했기 때문에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검사 후 적합판정을 받고 출하 유통되는 계란은 안전합니다. 특히 피프로닐의 경우에는 허용 기준치 이하가 검출되더라도 모두 폐기하는 등 유럽보다 강화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하기 전부터 계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실시해 왔습니다만, 유럽 파동을 계기로 전수검사를 강화해 실시하던 중에 살충제를 일부 농가에서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농장을 전수조사해서 계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모두 회수 폐기조치하고,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해 엄정히 처벌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공무원의 부적절한 시료 수거행위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해 문책과 제도개선 조치를 하겠습니다.
 
아울러서 산란계 노계도 도축 과정에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살중체가 검출된 사례는 없습니다. 금번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산란계 노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철저하게 추적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회수 ·폐기 조치하겠습니다.
 
앞으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적극 마련을 하겠습니다. 현재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시행하고 있는 축산물 이력제를 닭고기와 계란에도 앞으로 적용하겠습니다.
 
금년 하반기부터 준비와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시행하겠습니다. 살충제로 사용되는 동물용 의약외품에 대한 유통기록도 의무화하겠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유통 판매 과정이 철저히 확인되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친환경인증관리기관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면서 인증기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을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친환경축산 기준도 금번부터 다시 점검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친환경축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생제와 살충제만을 관리하는 친환경축산제도를 선진국형 동물복지를 포함하는 제도로 전환시켜나가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케이지 사육을 닭 운동장이 있는 동물복지 사육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가고 농장의 사육환경표시제도도 도입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축산농가 교육 및 홍보 강화를 통해 농가 스스로 축산물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살충제 계란 문제로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금일부터 농장에서 출하되는 모든 계란은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올리면서 앞으로도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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