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함은 2단계 사업(Batch-2) 첫 번째 건조 호위함 약 3,400억원 예산 소요

▲ 지난해 6월 2일 경남거제에서 열린"대구함" 진수식 모습.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차기 호위함 Batch-2 선도함인 대구함이 올해 1215일 인수를 목표로 현재 시운전중이지만 추진기관 손상 등의 문제로 인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조선소 시운전 과정에서 추진기관인 가스터빈 내 블레이드에서 손상이 발견됐으며 원인은 시운전 과정에서 유입된 이물질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검사 결과 총 23개소에서 손상이 파악됐다. 손상된 부위는 약 0.5mm 내외로 0.64mm가 넘으면 인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추진전동기에서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논란이다. 다른 엔진과 비교했을 때 전환 시간이 6분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스터빈 블레이드 손상 문제와 관련하여 해군과 제작사인 롤스로이스사와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은 서로 상반된 입장이다. 제작사와 조선소는 운용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해군은 손상상태에서 운용해도 문제없다는 기술적 근거가 없으며 함 인수 후 손상 확대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손상 블레이드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운용과정에서 가스터빈 손상이 발생하면 수리할 방법이 없어 장비 자체를 제작사가 있는 영국으로 보내야 하며 이 기간은 수개월에서 최대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전력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방위사업청은 대체품목을 구입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체품목 또한 구입하는데 2년 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전동기에서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시간과 관련해서도 양쪽의 입장은 상반된다. 제작사는 무부하운전(Warm-up) 시간 5분을 생략해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해군은 기술교범에 명시된 5분을 생략해도 장비운용 및 정비주기에 영향이 없다는 기술적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스터빈 외에도 예인형선배열소나(TASS) 예인구로 해수가 들어오는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방사청은 인수 전까지 예인구의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사업추진기관인 방위사업청은 대구함 시운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과 관련하여 인수시까지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여 인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함의 가스터빈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감사원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우상호 의원은 대구함의 제대로 된 건조는 대구함이 차기 호위함의 선도함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현재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뿐만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서 차기 호위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기 호위함사업은 노후화된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사업(Batch-2)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총 사업비 32,910억 원을 들여 8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대구함은 2단계 사업(Batch-2)의 첫 번째 건조되는 호위함으로 약 3,4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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