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일인 23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제18시험지구 제1시험장인 휘문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모든 수험생은 오전 8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오늘 수능일에 만약의 지진 사태에 대비해 전국 1180개 수능 고사장마다 소방공무원이 두 명씩 배치된다.

수능 고사장에 소방대원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지역 고사장 12개소에는 구조대원이 추가로 배치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수능이 지난 16일로 예정됐다가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시행되는 만큼 여진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피해가 없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3단계 대처 방안을 담은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전국 고사장에 전달하고 시험 도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시험은 오전 840분 시작으로1교시 국어영역(08:4010:00),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40분까지 치러진다.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제18시험지구 제1시험장인 휘문고등학교에는 뜨거운 응원전이 벌어졌다.

올해 수능에는 593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5987)보다 인원이 12460(2.1%) 줄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4468명 줄어든 444874(74.9%)이며, 졸업생은 2412명 늘어난 137532(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121(1.9%)이다.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98명 중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45명은 남구 대체시험장으로 옮겨 수능을 치른다. 포항 수험생들은 입실시간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마련된 12곳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험생 편의를 위해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각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등 4개 지역은 11시로 조정된다.

지하철과 열차도 혼잡시간대 운행 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오전 610시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도 부제 운행이 해제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돼 수험생들은 200m 앞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10분부터 1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고, 버스와 열차 등 다른 운송 수단도 시험장 주변에서는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밴드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태블릿 PC·MP3·전자계산기·라디오·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시침과 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제18시험지구 제1시험장인 휘문고등학교에는 대중동고 학생회 학생들이 뜨거운 응원전이 벌어졌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영어 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돼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된다.

수능 성적표는 1212일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 접수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만일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각 시험장에 즉시 통보되며 기상청에서 '''' 단계까지 대처단계가 고지된다.

'' 단계는 중단 없이 시험이 계속되며, '' 단계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 대피-시험 재개'가 원칙이다. '' 단계는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대피하며, 지시에 불응해 외부로 나갈 경우 시험 포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포항지역의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서울과 세종, 포항을 연결하는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구축·운영한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겸 중대본 차장이 포항시 수능시험 대책본부에 상주하며 김상곤 부총리의 수능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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