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역 명칭 및 11월 추위 지속과 관련된 중위도 기압계 모식도.

[전국뉴스 = 한용덕기자]1일 기상청이 2017년 11월의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11월은 춥고 건조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6.8℃로 평년의 7.6℃보다 낮았다. 전국 강수량은 12.7㎜로 평년의 46.7㎜보다 적었으며 평년비의 25%였다.

후반 상층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 전반에는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났으나, 후반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후반에는 우리나라 북동쪽의 북태평양~베링해 지역에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여 정체한 가운데, 우리나라 북서쪽의 우랄산맥 부근으로도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여 두 상층 고기압 사이로 위치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추운 날이 계속되었다.

북태평양-베링 해와 우랄산맥 부근에 형성된 두 상층 고기압 사이로 상층 찬 공기가 머물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어 추운 날이 지속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빙면적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척치 해 및 바렌츠-카라 해 중심으로 평년보다 적은 해빙 경향이 나타나면서 그 부근으로 상층 고기압이 발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11월 중반 이후부터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나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열대 중태평양~동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약한 라니냐 상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라니냐 해에 북태평양~베링 해 지역에 상층 고기압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라니냐의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전국 강수량이 평년대비 25%로 매우 적었다.

23~24일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서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어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올해 첫눈은 11월 15일 울릉도를 시작으로 11월 17일 서울과 북춘천에서 관측되었으며, 서울의 경우 평년보다 4일 빨랐다.

내몽골 고원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여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11월 8일, 11일, 22일에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등 서쪽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었다.

11월에 3개의 태풍이 발생하였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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