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 소장, 전통시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새로운 응전을 선도하고 있다.

▲ 시장과문화발전소 최정만 소장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문명을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제시하면서, ‘문명은 끊임없이 덮쳐오는 도전에 대하여 성공적으로 응전해야 탄생과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전통시장

시장과문화발전소 최정만 소장은 한국 전통시장이 가혹한 도전환경에 처해있다고 보고 누구보다 전통시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새로운 응전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전통시장들은 어떻게 보면 성장과 붕괴 그리고 해체의 시기를 거의 동시에 겪고 있어요. 어떤 시장은 새로운 소비문화에 밀려 붕괴의 단계를 밟고 있고, 또 어떤 시장은 이런 도전에 괄목할만한 응전을 보여주며 또 다른 도약과 성장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어요. 이제 변신과 진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전통시장 전문가로서 수원팔달문시장 특성화육성사업에 이어, 성환이화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응전을 거듭해왔던 최정만 소장은 2016년부터 신중부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과 2017년 포방터시장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의 수석위원 등 정부의 특성화사업을 맡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통시장도 이제 변신을 도모해야

최정만 소장은 성환이화시장을 미술관을 품은 예술시장으로 브랜딩한 결과 문광부 포털사이트에 전통과 현대미술을 융복합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전통문화유산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신중부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건어물 맥주축제와 선도형점포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성공사례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그가 이렇게 전통시장의 영광회복에 사명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은,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곧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고 나아가 시장이 지역 문화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기도 한 그는 일찍부터 우리 사회의 변화와 민중의 삶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전통시장은 낯선 공간이 아닌 친숙한 고향같은 곳이다. 직장생활을 접고 개인사업을 동대문시장에서 펼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인들과 서민들은 어쩌면 그의 동료이며, 그들이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전통시장에서 그는 진정 살아있음을 느낄때가 많았다.

그는 앞으로 시장을 문화와 쇼핑이 가능한 특화시장으로 육성해나가고자 한다. 단순히 상품을 사고 파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것이 전통시장이 살아가는 응전이 될 것입니다.” 

▲ 최정만 소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전통시장은 응전원리

최정만 소장은 도전에 대한 응전전략을 4가지 합의 원리로 설명한다. 그는 이를 ‘4이라고 칭하고, ‘···의 합으로 나누었다.

“‘첫째, 천합天合은 곧 유통의 흐름, 시대의 흐름이에요. 이제 고객의 구매 패턴과 욕구, 유통망이 달라지고 있어요.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과거와 같이 매장에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SNS를 유통망으로 활용하고 나만의 특색있는 상품을 발굴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천명天命에 빨리 적응해야 합니다. 둘째, ‘지합地合은 공간전략입니다. 지역과 상권의 특성에 맞게 판매전략을 새워야 합니다. 예를들어 신중부시장의 경우 광역형 시장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도·소매 전략을 수립해야 해요. 셋째 인합人合은 고객과의 합일입니다. 고객의 구매욕구나 입맛의 변화, 기대하는 서비스 등을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부응하는 장사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합己合은 자기만의 장사철학, 상인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 자기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어야 합니다.”  

상인과 시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길을 준비중

최정만 소장은 지금 좀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정책활동 공간과 환경에서 소상공인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최정만 시장과문화발전소 소장 약력

고려대 사회학졸, 추계예술대학원 박사과정. ()대륙연구소, 우리옷사랑대표, 수원팔달문시장·성환이화시장문광형사업단장. ()신중부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포방터시장 수석위원, 시장과문화발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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