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현근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미국인 A씨는 지난 1월 1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을 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변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비상재난문자 알림 소리를 듣고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했지만, 정보를 알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앞으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40여만 명의 외국인들도 안심하고 대기오염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험운영을 거쳐 미세먼지 정보 영문 알림서비스를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지속되는 경우 시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알림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앞으로는 외국인들도 본인의 신청에 따라 내국인과 동일한 내용의 정보를 영문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서울시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예보',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언론을 통한 상황 전파외에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미세먼지가 '나쁨'일때는 마스크 착용, 실외활동 자제 등 미세먼지 노출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월 말 현재 문자서비스 신청자는 약 29,000명이며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으로 영어 문자서비스 시스템 구축으로 외국인도 알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상 시 06시, 18시에 문자신청자를 대상으로 문자 발송을 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 서울형 비상저감 조치 등 발령 시에는 즉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외국인이 서울시 대기오염정보를 영어문자로 받아보려면 서울시(영문)홈페이지(english.seoul.go.kr)에 접속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3월 27일부터 대기환경기준(미세먼지,PM-2.5)이 개정되면서 미세먼지 예보기준이 강화돼 앞으로는 변경된 기준으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그동안 내국인을 위주로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했으나 앞으로 서울에 머무는 누구라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영어 서비스체계를 확충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마음껏 숨 쉬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대기질 개선과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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