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부치사막의 최근 모습.
[전국뉴스 = 이현근기자] 산림청이 사막 확산을 방지하고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사막에 올해 4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국 지방정부와 협조해 이뤄지며 나무 심기 외에 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초류 종자 파종과 지역주민 대상 인식조사도 같이 진행된다.

산림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쿠부치사막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초창기에 심은 나무는 현재 10m 이상 높이로 자라 숲을 이뤘다.

산림청이 모래 이동으로 황사가 발생하던 지역에 조림을 하고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숲이 모래 이동의 저지벽 역할을 하며 황사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림 지역에서 식생 지수는 20∼80%까지 지속해서 증가했고 일부 이전 조림 지역은 사실상 식생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주변 비사막 지역의 70% 식생 밀도까지 도달했다.

조림 지역의 사구(모래) 이동량은 사막 지역의 1∼5% 정도에 불과했다.

조림 지역이 여타 사구 이동 지역의 저지벽 역할을 하면서 다른 사막화 방지 활동 인근 지역의 사구 이동도도 크게(사막 지역 대비 30∼50%) 감소했다.

산림청은 중국 산림당국과 양자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동북아 사막화방지 네트워크(DLDD-NEAN)를 통한 공동 모니터링과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사막지역 나무심기로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중국정부,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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