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완주군의 결혼이민자 6명이 가족들과 함께 그리운 고향에 갈 수 있게 됐다.

2일 완주군은 고향나들이 지원 사업을 통해 총 6가정을 선발해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향나들이 지원 사업은 장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에게 모국방문 기회를 제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가족 구성원 문화 이해도를 높여 가족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근 2년간 모국방문 경험이 없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형편, 자녀 수, 결혼 기간, 모국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총 6가정을 선발했다.

방문 일정은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이달부터 11월 안으로 방문 시기를 정해 모국방문을 하게 된다.

완주군은 방문에 따른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또한 고향나들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가족문화교육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20년 동안 한 번도 모국방문을 하지 못하다가 고향나들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삼례읍 결혼이민자 A씨(58세)는 "결혼하고 IMF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 갔고, 또 다섯 아이 키우느라고 못 갔다"며 "최근에는 시어머님까지 편찮으셔도 한 번도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 방문해 그리운 동생들을 만나게 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김양이 완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 가족들의 모국방문을 지원함으로써 결혼이민여성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지역사회 정착 및 적응력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절실히 요구되고 이번 기회에 고국의 가족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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