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하장호기자] 청계천에 모인 행운의 동전이 서울의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장학금과 유니세프 성금으로 쓰이게 된다.

서울시는 2017년 1년간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모아 3일 서울장학재단에 3천만 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외국환 3만 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3일 오후 3시에 청계천 팔석담에서 서울장학재단 및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행운의 동전은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석담에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지기 시작해 모이게 됐고 그동안 모여진 동전은 서울장학재단 등에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기부돼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환은 3억4천725만7천 원, 외국환은 31만7천 점이 기부됐으며 외국환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국내환은 인도네시아 지진 성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됐다.

특히 2015년부터는 서울장학재단에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으로 기부돼 서울 시내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쓰이고 있다.

시민의 소망이 담긴 동전은 수거·세척·건조·분류 등 직원의 노고가 더해지는 만큼 3일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공단·서울장학재단·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직접 동전을 던지고 수거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행운의 동전에 담긴 시민의 소망과 직원의 노고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제현 물순환안전국장은 "행운의 동전이 특성화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꿈을 펼치는 장학금으로 쓰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 해 동안 희망을 담아 던진 동전을 모은 기부금인 만큼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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