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문화
조선 왕비가 사용했던 '인장 2과' 발굴돼
이화진 기자  |  qlee509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16  16:50:38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트위터 네이버 구글 msn

   
▲ 통의동 70번지 유적 출토 '내교 인장(內敎 印章)'.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올해 1월 16일부터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종로구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조선 시대 왕비의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顆, 내교인 1과, 소내교인 1과)가 출토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2과가 전부로,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인신(印身) 위에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동물(추정 '충견(忠犬)')형상의 인뉴(印紐, 손잡이)가 있으며, 위로 솟은 꼬리와 목까지 늘어진 귀에는 세밀한 선으로 세부묘사가 돼 있다.

이 내교인보다 다소 크기가 작은 '소내교인'도 같은 형상인데, 동물의 고개는 정면이 아닌 약간 위를 향한 모습이다.

'내교인'의 인장은 너비 4㎝×4㎝, 높이 5.5㎝이며, '소내교인'은 인장 너비 2㎝×2㎝에 높이 2.9㎝이다.

인장들의 인면(印面)에는 각각 '내교(內敎)'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새겨져 있는데, 조선왕조실록 영조 14년(1761년)의 기록을 통해 '내교인(內敎印)'은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한 도장임을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소장 중인 '명례궁봉하책(明禮宮捧下冊)'과 '명례궁상하책(明禮宮上下冊)'에는 왕실재산을 관리했던 명례궁에서 관리하는 물품의 종류, 지출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이러한 기록이 적힌 본문에 먹으로 찍힌 '내교인'이라는 글자가 있어, 이를 통해 명례궁의 지출에 대한 검수가 왕비전에 의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새를 포함한 왕실 인사의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정리해 고종연간(高宗年間)인 1902년(광무 6년) 무렵 간행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내교인'과 '소내교인' 2과에 대한 도설(圖說), 크기와 재료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번에 통의동에서 출토된 내교인 2과와 그 조형적 특징이 매우 유사해 주목된다.

이번에 내교인 2과가 발굴된 지역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서쪽으로, 주변에는 조선 시대 관청인 사재감(司宰監) 터와 21대 왕 영조의 사가였던 창의궁(彰義宮) 터가 인접해있다.

조사 결과, 조선 시대부터 근대기에 걸친 건물지 관련 유구 20여 개소와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의 유물들도 확인됐다.

출토된 내교인장은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해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유물의 성분과 주조기법 등에 대한 더욱 정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 후기부터 대한제국기의 왕실(황실)에서 사용된 인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화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정치
한국당, 드루킹 방지법 국회 발의

한국당, 드루킹 방지법 국회 발의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드루...
경제
통상환경 악화, '수출 증가세' 낙관 어렵다

통상환경 악화, '수출 증가세' 낙관 어렵다

[전국뉴스 = 임병연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보호무역...
사회
한솔신텍(주) 외 1명, 서울중앙지검에 피소 당해

한솔신텍(주) 외 1명, 서울중앙지검에 피소 당해

[전국뉴스 = 김진구기자] 한솔신텍(주)과 김 모씨...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본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308호(여의도동,정원빌딩)
상호 : 주식회사 전국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031  |   대표이사 : 함태식  |  발행인·편집인 : 함태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태식
Copyright © 2013 전국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jeonguknews.co.kr
전국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