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라운지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두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9일부터 8일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내외신 미디어 등록을 받은 결과, 총 2833명의 취재진이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준비위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언론 168개사 1975명 외에 해외 언론 34개국, 180개사, 858명이 등록했다. 2007년 회담 때는 방한하지 않았던 캐나다, 이란, 태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15개국도 새롭게 한국을 찾는다.

이는 2000년·2007년 회담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정부 개최 국가행사 중 최대 규모다. 2000년 회담은 내외신 1315명, 2007년 회담에는 1392명이 등록했다.

두 정상의 만남을 중계할 방송사들은 메인 프레스센터 내 방송 중계석과 부스를 일찌감치 확보하고 취재 준비에 나섰다.

미국 CNN의 유명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를 비롯해 각국의 핵심 취재진들이 서울을 찾는 가운데 외신들의 취재도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으로부터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취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남북정상회담의 목표와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 보도를 전했다.

FT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브리핑도 소개하며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수 있을 경우, 회담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방송 안병준 기자는 “2000년,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며 “준비 기간이 짧고 남측에서 처음 열리는 회담이지만 세계 언론과 함께 남은 기간 잘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정상이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해 열려 회담의 전 과정을 취재할 수 있게 됐다.

회담 당일의 모든 일정은 판문점 프레스룸-일산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게 전달, 전 세계인들이 정상회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사·사진·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도가 가능하다. 외신 취재진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아랍어·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도 주요 내용을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5세대 이동통신(5G)을 프레스센터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판문점 브리핑 룸의 현장 브리핑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360도 모든 각도를 선택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200인치 크기의 스마트월에서 이전의 남북정상회담, 한국문화 등 서로 다른 영상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선택하며 볼 수도 있다.

또한 킨텍스 외부에는 5G를 이용해 로봇팔을 원격조종하거나 5G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5G버스도 운영돼 내외신 기자는 물론 킨텍스 관람객들도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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