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진구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고, 북한은 김정은의 전용기 참매 1호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로 정해진 것과 관련, “경호를 가장 의식하는 미국 입장서는 막판까지 판문점을 고려하다 결국 싱가포르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폼페이어의 2차 방북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마중 나온 것을 보고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예측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한 것은 폼페이어 CIA 국장, 북한의 김영철 통전부장, 우리 서훈 국정원장이 정보당국 세 트리오”라며 “그런데 폼페이어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하는 때에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만약 북한 리수용 노동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나왔다면 이들 정보당국이 애써 구축한 라인이 재편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영철이 카운터 파트너로 나온 것을 보면서 아직도 그 라인이 살아 있고, 아주 좋은 징조로 생각했다”며 “정보당국 라인에서 합의가 된 내용이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에 이제 양 정상의 결정만 남은 상태이고, 트럼프의 결단, 김정은의 실천,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운전 3박자가 이루어져서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폼페이어의 2차 방북에서 북미 간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간 것 같냐는 질문에 “북중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보상이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폼페이어 2차 방북 이후 트럼프와 폼페이어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문제를 강력하게 발표하는 것을 보면 2차 방북에서 그러한 경제 지원 문제가 논의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폼페이어 장관이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면 한국 수준의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미국 민간 기업의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하고, ’대동강변에 트럼프 타워를 짓고, 평양에 맥도널드 매장이 들어서도록 하겠다‘는 것은 ’아낌없는 지원을 할 테니 완전한 비핵화로 답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러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워싱턴과 평양에 최소한 상주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 설치도 가능할 것이고, 북핵 문제도 높은 수준의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어떤 점에 방점을 찍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 정리하신 것처럼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가 잘 결단할 수 있도록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직접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권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21세기 최대 이벤트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되고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 국민적인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며 “특검은 특검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한발씩 물러나서 무조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고, 특히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신경질적인 발언을 삼가서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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