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혹은 장성민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8일 최근 당 내 공천 갈등과 관련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계속해서 공천을 미루고 밀실공천, 공정하지 못한 공천, 송파구민들과 당원의 뜻을 배제한 공천을 모략한다면 뜻을 함께하는 당원들과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고 참고 견디다 이 자리에 섰다. 오는 23일까지 지켜보면서 만약 무공천이나 비민주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으로 송파을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바른미래당은 다가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는 안중에도 없고 공천 파동에 휩싸여 있다"며 "송파을 공천 역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그동안 진통을 겪으면서 결정한 당내 경선을 바로 앞두고 (안 후보가)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3등인 저를 최종 후보로 확정할 수는 없다며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이 출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당에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정리가 안 되고 있다'고 한 발언은 바른미래당 최고위가 안 후보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만 한다는 뜻인가.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개인의 사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바른미래당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혹은 장성민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3등 후보를 확정할 수 없다면 이번 6·13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전국적으로 거의 다 3등이기 때문에 모두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 후보 자신도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3등 후보이므로 본인 대신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찾아 먼저 전략공천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절차의 민주주의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여론조사결과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안 후보의 말대로 제가 3등의 성적표를 받는다면 석촌호수에 뛰어 들겠다. 저는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 측근의 '손 위원장 공천이 아니면 공천을 하지 말라는 최후통첩' 발언은 민주주의 정당사에 기록될 기가 막힌 이야기"라며 "공관위를 무시하고 이미 후보를 정해놓고 전략공천하거나, 다른 후보는 안 된다면서 무공천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발언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경선 결과가 올라와도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다시 결정해야 후보로 확정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경선 후 전략공천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다.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경선 1등자를 빼고 전략공천을 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박 후보는 "최근 손 위원장이 수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가 손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굳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 운운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며 "안 후보에게 묻겠다. 중앙선대위원장 및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이 지금까지 출마한 전례가 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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