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보건복지부는 ‘세계금연의 날’인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올해의 금연슬로건과 금연광고를 공개하고 금연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등 기념행사를 연다.

올해 금연슬로건은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로 선정됐으며, 흡연은 흡연자가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 될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흡연이 흡연자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새 금연광고도 같은 메시지를 담았다. 담배를 살인자로 의인화해 매일 159명이 담배로 사망한다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담배 경고그림을 보여줌으로써 담배의 폐해를 일반 국민 누구나 확인하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담배의 폐해를 실감할 수 있도록 담배 경고그림도 보여준다.

기념식에서는 학교와 보건소 등에 종사하는 85명과 인천광역시, 육군훈련소 등 18개 기관이 금연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조정용 서울시교육청 지방보건주사는 간접흡연을 막자는 의미를 담은 블루리본 뱃지 10만개를 학교 1345곳에 전달하고 학교 319곳이 금연 동아리를 운영하도록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육군훈련소는 훈련소 내 실내 흡연장 폐쇄 등 금연정책을 통해 2016년 45%였던 장병 흡연율을 2017년 41%로 감소시켰다.

담배회사를 상대로 질병과 사망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고 흡연자에게 금연치료를 지원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2000년부터 기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등 금연활동을 선도한 국립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특별상을 받는다.

금연 전문가들은 국내 금연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담배종결전(담배퇴치)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담배 없는 세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를 주제로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담배 규제법, 담뱃세 활용 전략,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담배광고 규제정책 등 5개의 주제로 다각적인 금연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한편 금연주간인 6월1일까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등 약 300여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금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전개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소매점 내에서의 담배진열 및 광고금지,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및 무광고 규격화 포장(Plain packaging),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와 가향물질 규제 강화 등 담배규제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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