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사진=YTN화면 캡처)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심리로 열린 김 전 기획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 4차 공판에서 징역 3년, 벌금 2억 원을 구형했다.

김 전 기획관은 “재판을 처음 시작할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제가 한 일을 모두 인정하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을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 감사드리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최후 진술을 마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전 기획관은 김성호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께,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께 현금으로 각 2억 원씩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자금관리를 총괄했으며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에게 각각 2억 원의 특활비를 받아 전달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달 2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보석 결정을 받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1심 판결 선고는 다음 달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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