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1일 오전 10시 필리핀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당국에 소환됐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이씨에게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른바 ‘한진가 갑질’ 사태로 구속 위기를 피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포토라인에 선 이명희 씨는 자신의 혐의를 단호하게 부인했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직전 이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 고용을 비서실에 직접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했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이 씨는 필리핀인들을 불법으로 고용해 조양호 회장의 집과 조 전 부사장의 집에서 일을 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고 있다.

출입국당국은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필리핀 현지에서 가정부를 모집하고, 이들은 연수생 비자를 받아 한진그룹 일가에서 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이 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 만에 딸 조 전 부사장과 같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출입국당국은 이 씨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두 모녀와 직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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