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국내 최고 권위의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오지현(22.KB금융)이 메이저 퀸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5천만 원을 거머쥔 오지현은 지난해 한화클래식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승이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베어스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17언더파는 4라운드로 개편된 2011년 대회 이래 최저타 신기록(종전 13언더파)이다. 또 2위와 8타차 우승은 대회 최다타 차(종전 2타차)기록이다. 2위 그룹에 3타차 앞서 출발한 오지현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3번 홀 그린 에지에서 6미터 롱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4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올 시즌 준우승 3번을 포함, 7차례 톱10에 들며 우승을 넘보던 오지현은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에서 선두 장하나를 제치고 1위(519,063,947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여유 있게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오지현은 “오랫동안 원했던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해 영광이다” 라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연습 때부터 샷 감이 너무 좋고 컨디션도 좋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해 까지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재미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이번 주 열리는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 의욕을 보였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김보아(23.넥시스)는 한 때 2언더파를 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불꽃타를 휘두른 오지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언더파, 합계 9언더파로 2위(상금1억 원)를 차지해 2014년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종전 4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했다.


이정은6(22.대방건설)는 3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로 인주연, 박지영, 김혜선2와 함께 공동3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년 만에 한국오픈에 출전한 박인비(KB금융)는 버디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쳐 합계 3언더파로 공동15위를 마크했다.


1,2라운드 선두에 나섰던 장수연과 아마추어 돌풍 이지현은 나란히 8오버파,9오버파를 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합계 2오버파로 공동 3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개의 홀인원과 세 차례의 코스레코드 경신,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 수립최다타 차 우승 등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한편 이번 대회 나흘 동안 박인비 팬사인회와 ‘풋골프 챌린지’, ‘월드컵 퍼팅 챌린지‘ 등 러시아월드컵 기념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지난해 보다 8.2% 늘어난 39,540명의 갤러리가 참관해 골프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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