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 회장은 차량에서 내린 후 자신을 향해 1인 시위하는 중년 남성 쪽을 쳐다보고는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까지 걸어왔다.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상속세를 왜 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포토라인에 서게 된 심경을 묻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조 회장 등 5남매가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 규모가 5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또한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혐의도 조사 중이다. 검찰 측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 납품거래에서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등 중간 납품업체를 끼워넣어 부당 이득 수백억 원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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