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폼페이어-김영철 회동에 대해 “미국은 즉각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을 것이고,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종전 선언과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해서 서로 충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9일 오전 YTN-R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수없이 강조한 것처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트럼프믄 말과 종이로 보장 하지만 김정은은 핵 시설 및 핵무기를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로 가면 악마가 있고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그래서 이번 회담이 큰 진전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제 6.12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24일밖에 안 되었는데 모든 것을 한꺼번에 요구하고 해결하려고 하면 되지 않는다”며 “미국도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조치에 대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미 간에 서로 말싸움이 있었지만 미군 유해송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를 위해 판문점 회담과 실무 워킹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고, 폼페이오가 이번에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하고, 북한도 미국에게 줄 것이 있었는데, 우리의 선의의 인내심을 잘못 파악한 것 같다는 등의 말을 양국이 깔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파국이 아니라”며 “북미가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접촉을 하고 문재인대통령도 상당한 물밑 지원과 안전운전, 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명균 장관이 통일농구단장으로 방문했을 때 김정은과의 만남이 없는 것을 보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를 만나지 않은 것은 큰 실수”라며 “만약 김영철 부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가 만나지 않는다면 북한의 반응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평화당 전당대회와 관련, “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해서 국민과 당원이 새로운 인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고, 당원으로서 역할만 할 것이고, 당분간 남북관계와 개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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