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희망의 선율이 서울광장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광복 73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대규모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음악회는 5천 석 규모이며, 시민들 누구나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즐길 수 있다. 전석 무료이며, 독립유공자 후손인 광복회회원이 특별손님으로 초청된다.

올해 음악회 주제는 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젊은 음악가들과의 특별한 협연도 마련돼 있다.

시와 서울시향은 광복절을 경축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05년부터 해마다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광복절 기념음악회는 수준 높은 연주와 친근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와 호응을 받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을 서울시향악단이 연주함으로써 음악으로 하나 되는 남과 북이 연출될 예정이다.

‘아리랑 환상곡’은 지휘자 로린 마젤이 '08년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고 평양에서 연주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아리랑’은 일제 감정기 우리민족이 민족혼을 지킬 수 있었던 원천이었던 만큼 풍부하고 민족적인 ‘아리랑 환상곡’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공연 인트로에선 일제에 맞서 싸워 독립을 쟁취한 광복의 역사부터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넘어 한반도에 무르익어가는 평화의 기운을 담아낸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3.1운동, 유관순·안창호·김구 등 독립운동가, 6.25전쟁, 민주화운동, 이산가족상봉, 판문점 만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단일기 장면 등을 담아냈다.

음악회 대미는 체코의 대표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장식한다.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고향을 그리며 남긴 교향곡을 통해 향수가 있는 실향민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음악회 지휘는 성시연이 맡는다. 성시연은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대한민국 지휘계를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지휘자다.

이와 함께 또 팬텀싱어2 우승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협연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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