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2018 3차 남북정상회담 9월 개최 합의에 대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의 물꼬를 틀 사람은 문재인대통령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의 방북이 가급적 빨리 이뤄져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UN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UN총회에 참석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김정은도 UN 총회 연설을 통해서 정상국가의 원수로서 전 세계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소득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우리 정부나 미국도 김 위원장이 UN 총회 연설을 통해서 전 세계에 비핵화를 약속하게 된다면 그만큼 비핵화의 첩경이 될 수 있다”며 “북한도 자신들이 원하는 남북미중이 참여 종전선언 등 여러 가지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일을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가급적 빨리, 가능하다면 8월에라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정했는데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여러 정황을 볼 때 북한 9.9절을 즈음해 시진핑 주석이 방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이 정상회담 날짜를 이 때로 잡아서 문재인대통령도 함께 하는 9.9절 경축 분위기를 만들어서 세계에 과시하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로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도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폼페이오가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러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 리스트를 제출, 종전선언을 위한 북미 간 조율 등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김정은의 UN총회 참석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폼페이오 방북 후 회담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12일, 13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9.9절 방북은 피하겠다는 의지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남북 간에 논의되고 있는 많은 대화 및 협력 방안들은 결국 북미관계가 개선되어야 효력이 발생하는 것인데, 우리가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이 많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 트럼프와 김정은의 확고한 의지를 서로에게 알리고 그래서 미국도 북한에게 줄 것은 주고, 북한도 미국과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매자와 촉매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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