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전국뉴스 = 이현근기자] 일 관련 신체활동이 많은 워커홀릭(workaholic) 직장인일수록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신체활동을 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신체활동이냐에 따라 직장인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졌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권혁태 교수팀이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65세 성인 남녀 직장인 4583명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직장인에서 신체활동의 종류와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 제 6기 2차년도(2014년)와 3차년도(2015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권 교수팀은 직장인의 신체 활동을 일ㆍ여가ㆍ이동 등 세 종류로 분류한 뒤 각 종류별로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했다.

여가와 일 관련 신체활동 정도는 격렬한 신체활동으로 숨이 많이 차거나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는 활동을 ‘고강도 활동’,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으로 숨이 약간 차거나 심장이 약간 빠르게 뛰는 활동을 ‘중강도 활동’으로 구분했다.

같은 신체활동을 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신체활동인지에 따라 직장인의 삶의 질이 크게 달랐다.

직장에서 활발하게 업무에 매진하는 등 일 관련 신체활동이 많은 워커홀릭의 삶의 질이 가장 낮았다. 노동강도가 매우 약한 직장인에 비해 워커홀릭 직장인의 삶의 질은 64% 수준이었다.

여가 관련 신체 활동은 많을수록 삶의 질이 높았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장소 이동을 위한 신체활동은 직장인의 삶의 질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EQ-5D란 평가지표를 사용해 직장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계량화했다. EQ-5D의 조사 문항은 운동능력ㆍ자기관리ㆍ일상활동ㆍ통증과 불편ㆍ불안과 우울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연구에 참여한 직장인은 각 항목에 대해 현재 ‘전혀 문제 없음’, ‘다소 문제 있음’, ‘매우 문제 있음’ 등 셋 중 하나로 응답하게 돼 있다.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은 남성이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배우자가 있으며, 가구 소득이 높고,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며,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스스로 건강상태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높았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강도의 직업 관련 신체활동을 한 직장인에서 (삶의 질을 낮추는 질병 중 하나인) 요통이 2.9배 다발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의 연구에서도 직업 관련 신체활동이 증가할수록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남녀 대학생 모두 여가와 장소이동 관련 신체활동이 증가할수록 건강 관련 삶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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