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이충무공 위토 벼 베기 체험행사 현장.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일제강점기에 범국민적 관심과 정성으로 지켜낸 이충무공 위토(位土)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오는 27일 오전 10시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벼 베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참고로, 위토(位土)란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토지를 말한다.

사전에 신청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이충무공 묘소를 참배하고 벼 베기 방법과 안전 수칙을 교육받은 후 전통 벼 베기 체험을 한다.

이날 수확하는 벼는 지난 5월에 전통 모내기를 한 이후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한 것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공경하는 마음과 정성이 깃들어 풍성한 결실을 보였다.

또한, 현충사와 이충무공 묘소 일원에서는 ▲국민이 모금한 돈으로 중건한 현충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어린이 활쏘기체험 ▲거북이 만들기 짚풀 공예 체험 ▲거북선과 충무공 말씀 탁본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날 생산한 쌀은 판매 후 기금으로 전환해, 과거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처럼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데 기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청소년 현충사 위토 지킴이단의 문화유산국민신탁운동으로 모금된 수익금 역시 문화유산 보존·보호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체험행사는 민족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다시금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앞으로도 일제강점기에 겨레의 뜻을 모아 지켜낸 현충사와 이충무공 묘소 위토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국민 참여형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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