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 원묘 종합학술조사보고서 1·2권.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2006년부터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의 결과로, '조선왕실 원묘 종합학술조사보고서' 1·2를 발간했다.

2권으로 구성된 '조선왕실 원묘 종합학술조사보고서'는 조선의 역대 국왕 중에 왕위에서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묘를 비롯한 왕실의 묘(墓) 5기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史蹟)으로 관리 중인 원(園) 14기의 정보를 수록했다.

조선왕실의 원(園)은 왕비로 추존되지 못한 사친(私親)과 세자, 세손, 세자빈의 무덤을 일컫는다.

왕과 왕비의 무덤인 능(陵)보다 규모는 작으나 그에 준하는 형식으로 일반 왕족의 묘(墓)보다 예를 갖춰 조성했다.

왕릉과 원, 묘의 비교는 조선왕실의 무덤과 장례 제도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복잡한 왕위 계승 관계와 역사를 읽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편 연산군묘와 광해군묘는 2009년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까닭에 정확한 실측 정보와 도면 자료들은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각 원과 묘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고공 촬영 사진과 석물, 건축물의 세부 사진이 두루 실렸으며, 도면과 실측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아울러 각종 문헌에 전하는 기록들을 참고해 원과 묘의 조성 과정과 관리 연혁 등을 정리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했으며, 원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9년 처음 발간한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보고서'(전 9권)를 통해 태조 건원릉(太祖 健元陵)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의 조선왕릉 40기와 북한 개성지역의 후릉(厚陵, 정종과 정안왕후), 제릉(齊陵, 태조비 신의황후) 2기 등 조선왕릉의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했다.

이를 통해 문화재청의 조선왕릉 보존관리 정책 지원, 학계와 일반인들의 학술연구 지원,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간한 '조선왕실 원묘 종합학술조사보고서'가 지난 10년간 지속해온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결실로서 앞으로의 조선왕실의 능과 원, 묘에 관한 심층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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